어릴 적 맛본 생크림 케이크에 반해 파티시에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일본 동경 제과학과 양과자과를 졸업하면서 학교에 다니는 동안 체험학습이라는 이름 하에 일본의 유명 스위츠숍들을 찾아다니며 수많은 스위츠를 섭렵하였다. 유학시절의 스위츠숍과 최신의 스위츠숍까지 최근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위츠숍을 찾아가 오너 파티시에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들을 아낌없이 담아냈다.-저자 소개중
단순히 나처럼 디저트, 양과자를 좋아하는 구매자의 입장이 아닌, 예비 파티시에의 생생한 눈으로 담아낸 책. 그래서 조금 더 특별해보이는 책이다.
저자가 취재한 맛집 중에는 어릴적 직접 구운 마들렌 쿠키를 엄마가 너무나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파티시에가 되겠다 결심했다는 일본 유명 피타시에의 사연도 소개되어 있다. 나 역시 어릴적에 맨처음 생크림 케이크를 먹었을 적엔 그 맛에 단단히 반했었는데 이런 맛있는 빵을 내가 만들 사람이 될거라는건 생각도 못해봤다. 음 난 그저 먹는게 좋았을뿐.
저자는 힘들었던 동경 제과학교 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고향인 경산에서 스위츠 모리라는 케이크 아틀리에를 운영중이라한다.
나 어렸을 적에는 빵이나 디저트 등은 그냥 동네 빵집 (제과점)에서 파는거라 생각했는데 갈수록 빵집도 세분화되어가고 가격과 인테리어 등도 한층 고급화되어가는 듯 하다.
저자가 롤 모델로 삼은 사람은 소박하게 정성을 더한 맛으로 가게를 운영중인 오븐 미트 카페의 고지마 셰프라 하였다. 화려한 케이크 대신 만드는 사람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소박한 스위츠를 만드는 그녀의 모습은 파티시에가 되기로 결심한 내가 가장 닮고 싶은 모습이었다. 고가네이 시립미술관 옆 대나무 숲에 둘러싸인 하케모노리 안에 위치한 아담한 카페는 언젠가 내가 꼭 운영하고 싶은 파티스리의 모델이기도 하다. 188p
다양한 스위츠 카페에서 맛있는 스위츠와 차를 즐기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이런 책을 보면 무척 관심있게 읽고 체크하곤 한다. 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이 책 속 여러 맛집을 직접 섭렵하려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방사능 여파로 사실 일본 여행을 간단히 마음 먹기가 어렵게 되어버렸다. 그래도 언젠가 꼭 가보게 되겠지 싶은 마음에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요 스위츠샵의 고급 정보들.
마시멜로라면 초코파이에 들어있는 맛없는(?) 크림 정도로만 생각해왔었는데 중학교때던가 배웠던 영어책에 마시멜로를 구워먹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다. 딱딱하지도 않은 마시멜로를 어떻게 구워먹나 하면서도 구우면 더 맛은 좋겠다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기도 하였다.
이 책에도 고베 마시멜로 로망이라는 카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도 달디단 다른 디저트들은 모두 좋아하였는데 찐득찐득한 식감때문에 싷어했다는 마시멜로. 저자가 찾아갔다는 고베 마시멜로 로망의 오너 셰프도 원래는 마시멜로를 좋아하지 않다가 캠핑장에서 구워먹던 마시멜로를 떠올리며 마시멜로의 맛에 빠져들어 틈새시장이라 생각하고 마시멜로 숍을 열었다는거. 다소 위험한 역발상이기도 했지만 나름 성공한 모습이기도 하였다. 단순 마시멜로가 아닌 설탕양을 줄이고 계란 흰자 대신 젤라틴을 이용해 계란 알레르기가있는 사람도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한다.
사실 스위츠숍의 다양한 먹거리 이야기뿐 아니라 실제 오너들의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기에 카페나 디저트 숍 등을 꿈꾸는 친구들에게는 더욱 와닿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아침 점심도 안 먹고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책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시장기가 몰려온다. 당장 일본에 건너가 스위츠를 먹진 못하더라도 집에서 밥이라도 좀 챙겨먹어야겠다. 언젠가 꼭 가게 될 맛있는 스위츠 여행은 꼭 이 책을 참고 삼아 떠날 것을 기약하며.
파티시에를 꿈꾸며 4년여 간 일본 동경제과학교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저자가 도쿄를 비롯해 고베, 교토, 오사카 등 한국 여행객들이 여행지로 선호하는 일본 주요 도시의 유명한 스위츠숍들을 소개하고 있는 본격 디저트숍 가이드북.
책 속에는 저자가 동경제과학교 재학시절 틈틈이 방문했던 추억의 스위츠숍들을 비롯해 최근 일본에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스위츠숍들에 이르기까지 총 40곳의 꼭 방문해봄직한 스위츠숍들에 대한 정보들을 정리해 담아냈다.
Prologue 달콤한 일본을 맛보다
sweets shop in Tokyo 1
화려하고 기품 있는 도쿄 중심가의 스위츠숍
- 도쿄에서 만나는 세계 최고의 프랑스 수제 초콜릿 - 라 메종 뒤 쇼콜라
- 초콜릿 향으로 가득한 스위츠숍 - 르 쇼콜라 드 아슈
- 창의적이고 위트 있는 디저트를 만드는 행복배달부 - 르 파티시에 다카키
- 보석같이 빛나는 프랄린에 마음을 뺏기다 - 델레이
- 입안에 가득 퍼지는 눈부신 진주의 맛 - 미키모토 라운지
sweets shop in Tokyo 2
소박하지만 개성 만점인 도쿄 시내의 스위츠숍
- 일본 스위츠 업계를 이끄는 스타 셰프의 손맛 - 몽 생 클레르
- 도쿄에서 즐기는 파리지앵의 취향 - 파티스리 카카우에트 파리
- 일본 스위츠숍의 메카 지유가오카에서도 손꼽히는 곳 - 파티스리 파리 세베유
- 최고의 초콜릿 무스케이크를 맛보고 싶다면 - 파티스리 타다시 야나기
- 귀여운 프티 가토들이 가득한 디저트 카페 - 듀 파티스리 카페
-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야채로 만든 ‘착한’ 스위츠 - 파티스리 포타제
sweets shop in Tokyo 3
아기자기한 도쿄 시내의 스위츠숍
- 당신의 기념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사랑스러운 케이크 - 애니버서리
- 당신에게 선물하고픈 따뜻한 구움과자 - 르 코프레 드 쾨르
- 초콜릿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이 여기 있다 - 데오브로마
- 프랑스인 셰프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동양적인 스위츠 - 에콜 크리올로
- 스위츠와 함께하는 ‘달콤한 생활’이란 바로 이런 것! - 라 비 두스
sweets shop in Tokyo 4
한적하고 평화로운 도쿄 외곽의 스위츠숍
- 기치조지의 한가로움 속에서 맛보는 특별한 수플레 - 레피퀴리엥
- 바다소금을 넣어 만든 독특한 캐러멜의 맛 - 아 테 스웨이
- 화려하진 않지만 셰프의 진심이 느껴지는 몽블랑 - 릴리엔 베르크
- 엄마의 깊은 정성이 담긴 소박한 스위츠를 만드는 곳 - 오븐 미튼 카페
- 한적한 숲 속의 따스한 오두막 같은 과자공방 - 오크우드
sweets shop in Kobe
일본 스위츠의 역사가 시작된 고베의 스위츠숍
- 50년 이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베이커리 카페 - 카페 프로인들리브
- 고베에서 가장 질 좋은 원두를 로스팅 하는 곳 - 그린스 커피 로스터
- 호텔 출신 파티시에들이 만드는 고급스러운 스위츠 - 파티스리 그레고리 컬렛
- 일본 최고의 수제 마시멜로 전문점 - 고베 마시멜로 로망
- 화려한 쇼트케이크와 품격 있는 서비스가 인상적인 곳 - 미카게 다카스기
- 새로운 발상으로 재탄생한 덴마크 치즈케이크 - 칸노야
- 우유로 만든 고소하고 달콤한 밀키시 잼과 스위츠들의 조화 - 카시스 패트리
-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정갈하고 단정한 스위츠 - 미우
sweets shop in Kyoto
양과자와 화과자의 맛이 조화를 이루는 교토의 스위츠숍
- 마카롱과 사랑에 빠진 파티시에 - 파티스리 카나에
- 소박함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교토의 아담한 파티스리 - 파티스리 프티 자포네
- 슈의 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크렘 데 라 크렘
- 달콤함에 한 번 취하고 알코올 향에 또 한 번 취하고 - 고스트
- 화로에 구워 먹는 일본식 전통 디저트 - 기온 도쿠야
sweets shop in Osaka
일본 식도락가들의 도시 오사카의 스위츠숍
- ‘카카오의 신’이라는 이름을 내건 오사카 최고의 쇼콜라티에 - 에크 추아
- 예술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든 달콤한 호밀빵 - 푸르 드 아슈
- 쌀가루로 만든 건강한 롤케이크 - 파티스리 드 사무라이 고칸
- 하루에 1만 개씩 팔리는 인기 만점 도지마 롤케이크 - 몽 셰르
- 20년 이상 오사카 스위츠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위츠숍 - 나카타니테이
부록
- 놓치면 아쉬운 일본의 스위츠 페스티벌
- 베이킹 도구, 여기에서 구입하면 저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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