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려서 그런가 아침잠이 유난히 많은 오방은 텔레비전에서 하는 아침방송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가끔 휴가를 내고 집에 있는 날이면 오전시간이 별로 할 일도 없는 무료한 시간이라는 점을 발견하게 되곤 한다...이 무료하고 지루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실없이 텔레비전의 전원을 켜게 되면 아줌마들이 떼로 출연하여 가슴속에 깊이 묻어두도 혼자 삭혀보려 노력했던 수많은 눈물들을 쏟아내는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각 공중파 방송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곤 한다...마치 아홉시만 되면 타 방송사의 뉴스진행을 리얼타임으로 모니터링하며 똑같은 내용의 소식을 거의 똑같은 순서로 틀어대는 아홉시 뉴스처럼 말이지...ㅋ 결국 이 아줌마들의 한을 대신 풀어주는 프로그램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한다면...바로 진행자나 감초처럼 등장하는 패널들의 인기와 감칠맛나는 입담에 의해 결정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니만큼...각 방송사들은 사활을 걸고 아줌마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인물을 배치하여 시청률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라 하겠다...K방송사로 기억하는데...스타일은 더할 나위없이 촌스러운 단발 생머리를 찰랑거리고...그 머리에는 요상한 색깔(초록색 이었나?)로 염색을 한 패널이 등장하여 오방의 눈길을 사로잡은 기억이 생생하다...거참...방송에서 보기힘든 신기한 스타일일세...ㅋ
그러나 그 신기한 헤어스타일이 작용한 것일까...아줌마들의 표정만 봐도 눈물이 똑똑 떨어지는 사연을 소개하고 나서 그녀가 던지는 코멘트는...방송을 보는 이들뿐만 아니라 방송국에서 직접 지켜보는 방청객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감싸주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대한민국에 널린 수많은 헤어 스타일리스트의 컨설팅을 받게 된다면 지금보다는 최소한 훨씬 더 나은 세련됨으로 무장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신기한 헤어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라고 한다면...아마 모르긴 몰라도 보는 이들에게 부담없이 한번 피식 웃으면서 기분을 리프레쉬할 수 있게 하기위한 하나의 방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방송이라는 짧은 시간동안에 할말 못할말 다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일까...그녀는 여러 권의 책을 펴내며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독자들에게 설파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으니...이제 소개할 이 책 역시...저자가 그토록 목이 터져라 주장하는 행복론 을 느낄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가 담뿍 담겨 있는 이야기책인 것이다...이 역시 타고난 능력이라고 말할수 있을 것 같은데...오방 물론 아줌마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을 많이 접해본 전문가의 입장은 물론 아니긴 하지만...이 책의 저자가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마치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도 되는 양...구구절절한 눈물의 사연을 공개한 출연자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며 그 슬픔과 고통을 공감한다는 투로 들린다...이런 점에서 보았을때...이는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저자만의 탁월한 능력이 아니고 무엇일꼬...
그런 뛰어난 공력은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이 분명 아니겠지만 피나는 연습과 학습보다 더 중요한 점이 있다면 역시 저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마인드에 있지 않을까 싶다...생각해 보시라...방송에 등장하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마음속에서 왠지 모를 삐딱한 생각이 들쑤시며 나오게 되는데...한마디로 축약하여 금자씨를 통해 전달해보자.. 너나 잘 하세요 ㅋ 아동심리학 전문가로 등장하여 애들이 선생님의 말을 안듣는다거나 다른 친구를 시도때도 없이 해꼬지를 한다거나 밥을 항상 남긴다거나 소세지나 햄 따위 허접한 정크푸드를 즐겨먹는 아이의 부모에게 그런 식으로 애들 키우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훈계조로 떠들며 결국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부모의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흐러넘치게 하는 프로그램을 본 경우가 종종 있을 듯 싶다...워낙에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는 오방의 입장에서는 이들 소위 한 분야의 전문가라는 이들이 남일이라고 쉽게 꾸짖고 처방하긴 하지만 막상 제 자식 앞에서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전문가적 지식을 사용하여 아이들을 순순히 제압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곤 하는 것이다...혹시 밖에서는 애들에게 무조건 매질이나 윽박지르기로 지도해서는 그 효과가 전혀없을 것이라고 떠들고 다니긴 해도...집에 들어가서 자기 자식과 대면하게 되면...꿀밤주고 회초리 들면서 지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삐딱한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는 뜻이다...물론 이런 말도 안되는 생각이야말로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미스테리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영구미제의 사건이긴 하지만...그래서 더 궁금한 것이겠지...
마찬가지로 저자 역시 밖에 나와서는 다른 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라...부와 명예 따위에 욕심부리지 마라...노인을 공경하고 약자를 함부로 다루지마라...등과 같은 매우 도덕적인 행복론 을 설파하고 있긴 하지만...자신의 생활에서도 이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살짝 궁금해 한다고 해서 나쁜 넘으로 매도될 이유는 전혀 없지 않을까 ㅎ 하지만 그런 의심은 이 책을 읽고나서 가슴속 한켠에 조용히 접어두기로 마음 먹었다...저자처럼 왕성한 집필과 강연, 방송을 하다보면...결국 자신 역시 그에 완벽하게 동화되어 절대로 이중인격을 가진 자처럼 행동할 수 없게된다는 사실을 몸소 경험해본 바 있기 때문이다...자꾸 하는 척 하다보면 정말로 하게 되는 것이 진리이듯...저자의 무시할 수 없는 짬밥이야말로 저자를 그대로 반영하게 되는 것이지...이 책은 많이 가진 이만이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진리에 대하여 충고하는 이야기책이다...무슨 법칙이나 매뉴얼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 죽은 책이 아니라...독자들이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인물상을 통해 가슴짠한 감동 스토리를 더욱 부드럽게 전달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다...저자의 글을 통해 듣게 되는 펄떡이며 살아움직이는 이야기를 통해...어려운 환경을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는 또순이 같은 삶을 전달받음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며...더 큰 행복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정보를 십분 전달받을 수 있는 셈이지...짤막짤막한 수십편의 단편들로 엮어져 있지만...독자들에게는 오랫동안 가슴 뜨끈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로 기억되길 빈다.바이.
프롤로그
뭐 저런 신부가 다 있어?
가자미 친구 박씨
복순이
세상에서 젤 예쁜 손을 가진 여자
시방 먼 소리 하능겨?
한국 아줌마들 입이 세요!
따끈따끈한 꿈 사세요!
이봐, 가로등 나으리!
아스피린 같은 사람 - 조행자
엄마, 어떤 아저씨가 이겼어?
이 아줌마 참 이상하시네?
MISS 점프
세상의 행복을 싹쓸이하고 싶어!
내 주먹을 믿어, 내 주먹을!
용기를 분양합니다 - 희망백화점
설마 그런 남자가 있을라구!
비둘기가 사랑한 아저씨
심야버스 풍경
천하무적 - 김태련
그는 왜 하루 종일 사탕을 입 안에 굴리고 다닐까?
망치 펜치야, 니네들 술 언제 끊을래?
그녀가 마징가 Z가 된 이유
어머, 눈…… 눈이 내려요!
40대 남자는 왜 우는가?
한쪽 날개를 잃어버린 남자는 어떻게 사랑을 할까?
날마다 산타 - 장화정
하루 종일 웃는 남자, 하루 종일 노래하는 여자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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