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대부분의 생산 활동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마지막 산업 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이후의 모든 혁명은 여기에 포함될 것이다, 이를테면 승용차와 트럭을 사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운전하고, 한때 공장에서 제조하던 제품을 3D 프린터가 마법처럼 만들어 내고, 자동화된 중장비가 천연자원을 시추-발굴하고, 로봇 간호사가 노인을 돌보는 순간부터 이런 현상이 시작될 것이다. 디지털 기술이 21세기 안에는 경제를 지배할 만큼 발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그때가 올 것이다.언젠가 누군가 해주었으면 하고 가장 바라는 것은 빈곤선을 웃도는 가치를 가진 정보를 언제쯤 사람들이 만들어낼 것인지 추산하는 것이다. 인구 대다수가 이 상태에 도달하면 사회 보장의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이것은 이 책 앞에서 제안한 ‘제3의 길’ 개념을 달리 표현한 것이다.
2013 아마존 올해의 책
2014 독일 도서전 평화상
2014 골드스미스 도서상
2014 샌프란시스코 북 페스티벌 최우수 도서
알파고의 시대,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가상 현실Virtual Reality]의 아버지이자 실리콘 밸리의 구루Guru로 추앙받는 재런 러니어의 최신작(2013)이다. 러니어는 이 책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빅데이터를 가공하여 돈을 버는 (이른바) 세이렌 서버가 인간의 삶과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보여준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어떻게 네크워크를 장악하고 막대한 돈을 벌게 되었을까. 경제가 점차 기술과 정보 위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떻게 중산층의 몰락과 관계가 있을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금의 [정보 경제]를 어떻게 바꾸어야만 할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실리콘 밸리의 선지자] 재런 러니어의 답은, 기계의 들러리가 아닌 가치의 주인으로서 인간 존재를 돌아보게 한다.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Who Owns the Future]라는 제목은 인간이 기계의 노예가 되는 디스토피아를 연상시킨다. 정보 경제의 초입을 살아가는 우리는 기계가, 컴퓨터가, 인공 지능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기계는 새로운 가치를, 경제적 기회를 창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알파고가, 인공 지능이 머지않아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그러나 수십 년간 IT업계를 선도해 온 전문가로서 러니어는 이런 시각을 단호히 부정한다. 그에 따르면 가치의 주인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인간이다. 이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경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다시 말해 세이렌 서버가 경제를 독점하는 지금의 방식대로라면 우리 모두는 직장을 잃고 빈털털이가 될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빈털털이가 되면 경제 역시 붕괴할 수밖에 없다.
러니어는 우리 모두가 기여한 정보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경제를 상상한다. 개개인의 정보 기여를 측정할 수 있도록 테드 넬슨이 제안했던 [양방향 링크]를 검토하며, 그에 따른 소액 전자 지불 시스템도 제안한다. 정보 경제가 충분히 확대되고 정산이 확실하다면, 우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들여다보고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생활하는 데 충분한 수입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기발한 기술적 발상을 늘상 접하는 실리콘 밸리의 내부자로서 러니어의 시야는 넓고 거침이 없다. 낯선 용어와 방대한 주제, 번득이는 통찰과 기막힌 아이디어가 속출하기에 정신 바짝 차리고 읽지 않으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난해한 부분들이 많지만, 어떤 이야기들은 SF 소설처럼 읽히기도 한다. 그러나 책을 끝까지 읽은 독자들은 그의 관심과 통찰들이 얼마나 굳게 현실에 뿌리 내리고 있는지 깨닫고 놀라게 될 것이다.
머리말
서언
1부전초전
1장동기
2장간단한 아이디어
* 첫 번째 막간_고대인이 예상한 특이점
2부사이버네틱 폭풍
3장한 전산학자의 눈으로 본 화폐
4장자동 항법을 강요하다
5장〈세이렌 서버]
6장완벽한 투자라는 허깨비
7장선도적인 일부 세이렌 서버
* 두 번째 막간 (패러디)_삶이 그대에게 사용권 계약서를 주거든 레모네이드를 만들라
3부두 관점에서 21세기는 어떻게 전개될까?
8장아래로부터: 대량 실업 사태
9장위로부터: 빅데이터를 오용하여조롱거리가 되다
* 세 번째 막간_근대성이 미래를 잉태하다
4부시장, 에너지 지형, 나르시시즘
10장시장과 에너지 지형
11장나르시시즘
* 네 번째 막간_한계는 머글을 위한 것
5부가장 메타적이 되려는 경쟁
12장이야기를 잃어버리다
13장자동 항법 강요: 전문화된 네트워크 효과
14장인간적 요소를 지우다
15장이야기를 찾다
* 다섯 번째_막간 구름 속의 늙은 현인
6부민주주의
16장불평으로는 부족하다
17장권리가 유지되려면 영향력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 여섯 번째 막간_사프란 예복의 주머니 보호 장치
7부테드 넬슨
18장첫수가 묘수
8부더러운 그림(또는 자질구레한 것들: 인본주의적 대안은 어떤 모습일까)
19장기획
20장임시변통 제방보다는 나아야 한다
21장제1 원리들
22장누가 무엇을 할 것인가?
23장거대 산업
24장어떻게 벌고 쓸 것인가?
25장위험
26장금융 정체성
27장더불어 살기
28장현실에 접속하는 인터페이스
29장소름
30장소름이 가라앉는 와중에 일격을
* 일곱 번째 막간_한계는 필멸자를 위한 것
9부이행
31장이행
32장지도력
* 여덟 번째 막간_책의 운명
결론: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후기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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