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에 다음에 』 책의 제목만 봐도 어느 정도 내용을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의 판타지 문학작품인 『다음에 다음에』는 항상 모든 할 일을 뒤로 미루고 노는 것만 좋아하는 소년 탕샤오시가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바로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곳’ 과 ‘다음에 떠나는 항구’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곳’은 숙제와 공부 등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신나게 놀 수 있는 공간입니다. 샤오시는 이곳이 너무나 좋았지만 어느 날 자신을 이곳에 데려온 회색 쥐의 음모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두목 양철 인간이 얼마나 나쁜 악당인지를 깨닫게 되고, 샤오시는 악당들로부터 친구인 헝겊인형을 구하기 위해 ‘다음에 떠나는 항구’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멈춰버린 항구에서는 친구들은 배를 탈 수 없었고, 악당들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 순간 샤오시는 자신이 언제나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었기 때문에 위험에 처한 것을 깨닫게 되었고, 시간요정에게 돌아올 것을 부탁하자 모든 것이 해결되게 됩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만 보았을 때는 “시간을 아껴야 한다”는 메시지만 있는 것 같지만, 이 책은 단순히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공간’이 재미있는 이유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피노키오, 피터팬과 같이 한 명의 영웅적인 존재를 보여주기 보다는, 불완전한 아이들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연대’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판타지 문학을 접해보고 싶거나, 시간의 중요성을 부담없이 깨닫고 싶으신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에 대한 가르침을 담은 신나는 판타지 동화
동화를 쓰는 어른 작가는 언제나 어린이 독자에게 ‘가르침’을 주고 싶어 한다. ‘가르침’이라고 하니 따분하고 고리타분하게 여겨지기 십상이지만 사실 ‘교육성’은 아동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기도 하다. 문제는 어떻게 가르치는가이다.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처럼 지루해지느냐, 시간을 잊은 채 빠져드는가 하는 것은 결국 작품이 지닌 재미에 달린 문제이다. 중국 작가 옌원징의 동화 다음에 다음에 는 시간을 아껴 써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가 어떻게 신나는 모험 판타지로 만들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1. 탕샤오시
2. 알람시계 속의 시간 요정
3. 화가 난 그림 속의 누나
4. 회색 쥐
5. 말하는 그림자
6.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곳
7. ‘다음에 떠나는’ 항구
8. 도자기 인형
9. 수학 선생님이 된 샤오시
10. 스케이트수영장
11. 목각 인형과 지우개 강아지
12. 착한 뱀
13. 하얀 집
14. 그림자와의 이별
15. 골판지 수탉
16. 늙은 밀가루 인형
17. 문도 계단도 없는 집
18. 이야기 주머니의 이야기
19. 잠든 양철 인간
20. 혼잣말하는 헝겊 인형
21. 해변으로 도망간 샤오시와 친구들
22. 붙잡힌 골판지 수탉
23. 옛날이야기
24. 비밀 중의 비밀
25. 양철 인간의 공격
26. 보초서는 샤오시와 아기 곰
27. 포로가 된 샤오시와 친구들
28. 돌아온 시간 요정
29. 가짜 꾀꼬리와 진짜 꾀꼬리
30. 젊어진 밀가루 인형
31.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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