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83)
타자와 욕망 170여 페이지에 달하는그다지 많지 않은 분량의 책 한 권을 받았다. 『타자와 욕망』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전체성과 무한』 읽기와 쓰기"라는 부제가 딸린 책이다. 부피가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책을 펼친 지 보름을 훌쩍 넘기고 한 달이 다가와서야 마지막 책장을 덮을 수가 있었다. 그만큼 고되고 세심한 사유 노동이 집적된 흔적을 대거발견할 수 있는 난해하고 복잡한 책이다. 더군다나 이 책이 나에게는 최초의 철학서인지라 더 큰 어려움이었을 것이다. 저자는 『전체성과 무한』이 읽기 어려운 책이라고 첫 머리부터 딱 잘라 말한다. 오죽하면 이 책을 두고, 클래식에 비유하여 기억의 문제가 아닌 이해의 문제라고까지 했을까. 분명 레비나스의 철학이 어렵기 때문에 저자가 쉬운 언어로 해설을 덧붙였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
48분 기적의 독서법 (2016 특별보급판) 48분기적의독서법.제목부터예사롭지않다.그리고바로드는생각...왜48분이지?그리고무엇이기적의독서법인것일까?사람의눈길을끄는제목과기대감을갖고책을읽어간다.나에게어떤좋은내용을전달해줄지기대하면서...이책은책의처음부터독서가중요함을언급하고있다.그런데다른책과의차이점이있다.독서가중요하긴한데여기서한발작더나아가독서의임계점을통과하는것의중요함을언급하고있기때문이다.물이끓으려면100도가넘어야만끓는것처럼독서도임계점을돌파해야함을언급하고있다.(최근에읽었던 99도씨 책이생각난다.)하지만많은사람들이그임계점을돌파하지못하고포기하기때문에독서로인한큰변화를얻지못한다는것.그에반해독서임계점을넘어큰성취를이룬사람들도있다.이책에서소개하고있는사람만해도12명.그들과평범한독서가들사이에는어떤차이가있을까?바로그차이를메꾸기위해48분기적의독서법이필요한것같다.3년이란시간동안..
고양이의 이중생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이듦과 부부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변하게 될까를 많이 생각했다. 20살 차이가 나는 권율박사와 그의 아내. 분명 그때... 둘이는 사랑을 해서 결혼을 했을테고 그사람이 없으면 죽을 것 같았겠지만 쌍둥이 중 한 명을 잃고 또 나중에 뱃속의 아이를 유산한 부부는 그렇게 멀어져간다. -- 얼마 안있으면 남편이 들어올 것이다.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났다. 혼자 있는 것조차도 허락되지 않다니... -- 체취. 아, 이 남자의 체취! 어둠 속이라 체취가 유난히 더 강하게 느껴졌다. 치약과 비누 냄새마저도 역겨웠다. 동시에 불을 끄기 직전에 보았던 남편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올랐다. 아까는 무심코 지나친 남편의 후줄근한몸도 떠올랐다. 등이 굽어 그야말로 노인처럼 보이는 쇠꼬챙이 같은 몸...